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
[노트펫] 주인에게 포옹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감성적인 악어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자신을 구조해준 주인에게 포옹을 해주는 악어 ‘월리(Wally)’의 사연을 소개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주변에 살던 작은 아기 악어 월리는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월리를 원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월리 같은 악어들을 두려워했으며, 악어들이 사람들과 공존하기는 너무 위험하다고 여겼다.
조이 헤니(Joie Henney)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위험한 동물이라는 악어 월리를 구조했고, 펜실베이니아 요크 헤이븐에 있는 집을 제공해줬다.
헤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때 월리를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월리는 죽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헤니는 월리의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이제, 월리는 자기를 구해준 헤니를 구해주고 있다.
우울증을 앓게 된 헤니는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담당 의사는 헤니에게 약물치료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헤니는 윌리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약 대신 월리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을 치료하기로 했다.
헤니는 "내가 우울해졌을 때, 월리는 마치 그것을 감지하는 것 같다“며 ”그럴 때면 월리는 나의 침대로 올라와 날 안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월리가 곁에 있으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진다"며 "의사도 월리를 알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안 될 이유가 있나?"고 덧붙였다.
그렇게 월리는 감정적인 지지를 통해 헤니에게 도움을 줬고, 공식적으로 정서안정 동물로 등록됐다.
4살인 월리의 현재 몸길이는 약 5피트(152.4cm)나 되지만 여전히 윌리는 소파에 올라 헤니를 껴안고 있는 것을 즐긴다.
14피트(426.72cm)까지 자랄 수 있는 월리를 위해 헤니는 이번 여름부터 특별한 집을 지을 계획이다.
그 특별한 집에서 월리는 성장할 충분한 공간을 갖게 될 것이며, 헤니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헤니는 월리 외에도 2살 된 스크래피와 8개월 된 루나를 구조했는데, 셋은 한 연못을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
헤니는 "스크래피는 여전히 작은 편이고 루나는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며 “물론 월리는 나와 포옹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포옹해주는 악어 월리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은 기분이겠다", "이것으로 모든 동물은 사람과 교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아무리 그래도 악어라니…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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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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