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 한랭질환자 40% 노인…저체온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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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2-09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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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실외활동 자제, 외출시 내복·장갑·목도리 등 보온에 신경써야"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겨울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현재까지 한랭질환자는 320명으로,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본은 한랭질환자 43%, 사망자 55%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갑작스런 한파에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중증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한랭질환자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40%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한파 시에 한랭질환자가 증가했고, 기온 낙폭이 컸던 12월 초순에 사망자가 집중 발생했다.
 

연령대별 한랭질환자 및 한랭질환 사망자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

한랭질환자 320명 중 78%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했고, 35%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1명의 사망원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된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질본은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한다”고 말했다.

또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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