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청산되었어야 할 일부 부패, 무능 보수들을 모두 데리고 정치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일정 등과 관련해 불만을 표했다.
홍 전 대표는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세 갈래로 재분열 하는 계기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조치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세간의 소문처럼 특정인의 아들 공천 때문에 무리에 무리를 범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지칭한 특정인은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아들 박재우씨로 추정된다.
홍 전 대표 캠프의 강연재 대변인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선관위원장님 안중에 황교안 전 총리 외에는 없는듯 하니 이번 전대는 김 다 샜다”면서 “흥행은 여기까지. 박 위원장님 ‘아들’ 박재우씨의 10년 전 부산 공천 예심 탈락이 내년 총선 때는 어찌 되나 한번 보지요”고 적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강행하기로 한 것을 두고 ‘파행 전당대회’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
홍 전 대표는 “비대위의 무책임이 파행 전당대회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며 “문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당의 미래가 암담하여 드리는 말씀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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