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1외곽순환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부지역(서창~김포)과 동부지역(판교~퇴계원)의 병목 구간을 지하화한다.
1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에 따라 제1외곽 동부 지하화(복층화)와 관련한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서부는 이미 민자사업을 위한 적격성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동부 지하화의 경우 경기 별내나들목(IC)부터 서울 송파IC 구간에 지하 40m의 고속도로를 뚫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하루 약 28만대가 통행해 상습 정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정부도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상습 정체 해소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기존 별내·다산·위례신도시 등에 이어 6만6000여 가구가 들어설 왕숙신도시까지 조성되면 교통 체증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공식화 단계는 아니다"며 "제1외곽 동부 지하화의 경우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내년 발표된다.
따라서 제1외곽 지하화(복층화) 사업은 올해 예산 항목이나 최근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등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대략적인 예산만 추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정부는 2025년까지 제2외곽순환도로 전 구간 개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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