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유무와 관계없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가능성이 높지만, 합병이 안 된다면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합병을 가정할 경우 현대중공업의 주당순가치(BPS)는 희석될 수도 증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양현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을 고려하지 않은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현대중공업 BPS는 기존 2018년 말 유상증자 전 연결 지배지분 BPS 16만6419원에서 15만797원(-9.4%)~15만7840원(-5.2%)으로 희석될 뿐"이라며 "8일 종가인 12만8000원을 적용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가장 부정적인 상황의 시나리오 상에서도 0.849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또 "앞으로 업황이 조금이라도 회복된다면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르거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가액이 상승하게 되고, PBR은 더 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을 'Top Pick'으로 신규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2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 이벤트는 전세계 1위 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는 영업과 자재 조달, 기술력, 생산능력(Capa)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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