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25개)가 올해 들어 8일까지 거둔 수익률은 8.40%에 달한다. 반대로 삼성그룹주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780억원가량 줄었다. 수익률 상승을 환매 기회로 삼은 것이다.
삼성그룹주펀드는 1년 전만 해도 투자자에게 신뢰를 못 주었다. 2018년 하반기에 낸 손실만 14%를 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 기간 4만6650원에서 3만8700원으로 17% 넘게 빠진 영향이 컸다. 같은 해 5월 실시한 액면분할 기준가(5만3000원)에 비해서는 주가가 27% 가까이 내렸다.
반대로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이후 3만87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6% 넘게 뛰었다.
반도체 업황은 아직 뚜렷하게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요를 개선할 요인이 없다"라며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도 전 분기에 이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삼성전자 주가도 2월만 보면 2% 넘게 내렸다. 1월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져서다. 외국인은 이달 8일부터 코스피에서 매도우위로 돌아서 33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적인 매력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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