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다.
김시우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 비와 우박이 쏟아지는 악천후로 약 2시간 지연되면서 일몰로 우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2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김시우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서 공동 10위 이후 올 시즌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로 3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아쉽게 마무리했다.
필 미켈슨(미국)이 16번 홀까지 18언더파를 쳐 같은 홀 파 퍼트를 남긴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켈슨은 큰 이변이 없는 한 PGA 투어 통산 44승을 예약했다. 미켈슨이 정상에 오르면 마크 오마라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5회) 기록 동률을 이룬다.
김시우의 성적은 미켈슨과 케이시의 마지막 2~3개 홀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이 대회 잔여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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