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화상 입고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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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2-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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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지난달 이어 세 번째 분신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 김 모 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60대 택시기사 김모씨가 자신의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하려다가 다른 승용차와 부딪혀 멈췄다.

당시 국회 앞에서 다른 집회 관리를 위해 대기 중이던 경찰과 뒤엉 도착한 소방 구조대가 화재를 진압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의 택시 유리에는 “카카오 앱을 지워야 우리가 살 길입니다” 등 카풀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로 발생한 분신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10일 50대 택시기사 최모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했고, 지난달 9일 60대 택시기사 임모씨가 몸에 불을 질렀다. 이들 모두 병원에서 숨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7일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일은 지난해 12월 17일로 잡았다.

그러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후 택시업계가 생존권 침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고,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국회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어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달 15일 시범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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