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미리 맛보기⑤] ‘김정원의 음악신보 브람스’…해설과 함께 19세기로 떠나는 음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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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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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13일 롯데콘서트홀서 첫 공연

[김정원.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시간과 돈은 한정돼 있는데 보고 싶은 공연은 너무 많다. 어떤 공연을 볼지 정하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괴로운 선택이다. 공연장을 걸어 나올 때 아쉬움을 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미리 맛보는 공연을 통해 작품 속으로 살짝 들어 가보자.

‘김정원의 음악신보’는 빼어난 작곡가이자 동시에 통찰력을 지닌 음악평론가였던 슈만이 글을 실어왔던 잡지 ’음악신보(Neue Zeitschrift für Musik)’의 타이틀을 빌어 시리즈로 기획됐다.

슈만이 출간한 음악잡지 ‘음악신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며 2018년 슈만의 일대기를 음악과 이야기로 선보인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2019년에는 브람스를 집중 조명한다.

엘 콘서트 시리즈 중 ‘김정원의 음악신보 : 브람스’는 지난해 선보인 ‘김정원의 음악신보 : 슈만’에 이어 당대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칭송받는 브람스의 음악을 네 차례에 걸쳐 관조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2017년 슈베르트, 2018년 슈만에 이어 2019년 브람스에 이르기까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을 초대해 해설과 연주를 선보이는 이 공연은 김정원 특유의 다정다감하고 진솔한 토크와 연주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아침에 클래식을 더욱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엘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정원의 음악신보’는 마치 낭만시대 예술가와 문인들의 모임을 연상시키는 살롱 콘서트처럼 내밀하면서도 특유의 친근한 분위기가 느껴져 이를 선호하는 청중을 대상으로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매 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정원의 음악신보’는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콘서트이기도 하다. 연주자들의 표정과 미세한 손짓까지 놓치지 않고 따라가면서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에 함께 공감하다 보면 청중도 어느 새 음악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 특히 2018년 선보인 ‘음악신보 : 슈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관객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브람스의 음악과 그의 특별한 생애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함께 ‘브람스’ 음악세계를 조명할 아티스트들의 면면도 매우 화려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오른 임지영,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품격높은 연주를 선사하는 첼리스트 양성원, 2018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세계적인 거장 나탈리아 구트만으로부터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연주하는 진정한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은 첼리스트 심준호까지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함께 여러 무대에서 함께한 호흡 맞춰온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브람스의 깊고 풍부한 음악세계를 들려줄 것이다.

브람스와 함께 그가 살았던 19세기, 낭만의 정취가 가득했던 그 시절로 잠시 떠나보는 ‘김정원의 음악신보 : 브람스’는 3월 13일, 6월 5일, 9월 25일, 11월 13일 오전 11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김정원.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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