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강희 감독이 결국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지휘봉을 잡는다.
다롄 구단은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에서 거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최 감독은 다롄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새 출발하게 됐다. 다만 다롄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중국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애초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11월 계약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비공식적으로 3년간 연봉 총액 250억원(코치진 연봉 포함) 수준으로 알려질 정도로 초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취안젠 그룹이 허위 광고 의혹으로 존폐 위기를 맞으면서 최 감독에게도 날벼락이 떨어졌다. 결국 톈진 구단이 계약을 이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최 감독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이후 지난달 최 감독이 다롄의 전지훈련지에 합류한 것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령탑 부재로 고심하던 다롄이 다급하게 무적 상태가 된 최 감독을 영입한 것. 다롄 구단이 이날 발표를 하면서 최 감독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다롄 이팡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을 연고지로 2009년 창단한 팀으로, 2017년 2부리그 우승으로 슈퍼리그에 승격해 지난해 11위를 기록했다. 다롄에는 야니크 카라스코(벨기에), 니콜라스 가이탄(아르헨티나)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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