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면서 당초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다우존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2020년 성장률은 1.3% 수준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로존 경기가 회복될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호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도 올해 횡보하는 모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독일 국채금리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BNP파리바 역시 11일 유로존, 특히 독일에서의 경제둔화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도 1.2%에서 1.1%로 낮춰잡았다. 이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망도 1.8%에서 1.4%로, 내년에는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BNP파리바는 "기업의 자신감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탈리아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도 하락할 것이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는 유럽중앙은행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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