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도난된 희락원의 400년된 진백 향나무 분재. [사진=후유미 이이무라씨 페이스북 ]
지난달 일본에서 400년된 분재를 도둑맞은 주인이 애타는 심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본 도쿄 외곽에서 희락원이라는 분재 정원을 운영하는 후유미 이이무라씨는 지난 13일 400년된 진백 향나무 분재를 비롯해 고가의 분재 여러점을 도난당했다.
이이무라씨는 지난달 24일 "아이처럼 키웠던 분재를 잃어 여전히 슬프다"면서 "물은 제대로 주고 있는지……"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향나무 분재는 일주일만이라도 물을 제대로 주지 않고 방치할 경우 수백년동안 이어진 가치가 사라져버린다고 이이무라씨는 지적했다.
이이무라씨의 남편인 이이무라 세이지씨의 집은 에도시대부터 분재를 길러온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정원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해 분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전했다. 이이무라 세이지씨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분재에 정통한 이들이 절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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