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데스크형) 화이트 실버. [사진=다이슨 제공]
다이슨이 자연광에 따라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12일 공개했다.
다이슨이 한국 시장에 조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의 장남 제이크 다이슨과 9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적으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함으로써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는 하루 중 각각 다른 시간대에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백만 개 이상의 자연광 상태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됐다.
내장된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이 자연광 데이터를 계속해서 분석한 후 옵티컬 드라이버에 전달, 다양한 빛의 색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 따뜻한 색온도의 발광다이오드(LED) 3개와 차가운 색온도의 LED 3개를 통해 2700~6500켈빈(K)의 자연광 색온도를 재현한다.
또 1000lx 이상의 밝기, 눈부심 방지와 ‘낮은 깜빡임 기능’이 결합돼 고품질의 빛을 균일하게 제공한다. 7각형 모양의 반사경은 빛을 고르게 조합해 그림자 특성이 뛰어난 단일 광원을 만들어 낸다.
하부 반사판은 광원이 감춰진 상태에서 눈부심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균일한 빛을 만들도록 설계됐다.
LED 과열로 인한 조명의 변색 및 밝기 저하 문제 해결에도 집중했다. 조명 상단부에는 진공으로 밀봉된 구리 파이프가 탑재됐다.
이 파이프는 LED조명이 발생시키는 열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파이프 내부에는 하나의 물방울이 들어가있는데 이 물방울이 파이프 내부에서 움직이며 증발하면서 파이프의 열을 식히고, LED로 돌아가기 전에 모세관 현상에 의해 다시 물방울로 응결된다.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채 연속 냉각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조명의 밝기와 빛의 품질을 60년 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 제품은 공부·휴식·정밀 작업·집중·기상·취침·외출 모드로 사전 설정이 가능하다. 또 슬라이드-터치를 통한 밝기와 색 온도 조절 기능을 통해 수동으로도 취향에 맞춰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작업 유형이나 기분에 따라 최대 20가지의 다른 조명을 사전에 설정하고 이름을 지정할 수도 있다.
밝기는 100룩스(lx)에서 1000lx까지, 색 온도는 따뜻한 느낌의 2700K에서 시원한 백색인 6500K까지 조절할 수 있다. 데스크형과 플로어스탠드형으로 제공되며, 화이트-실버, 블랙 2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데스크형이 66만원, 플로어스탠드형이 96만원이다.
제이크 다이슨은 "이 제품은 2년여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892개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라며 "조명은 우리 삶의 질과 작업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기적으로 빛의 품질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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