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16년째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가장 비싼 땅’으로 군림했다.
12일 발표된 2019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소재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당 가격이 작년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배(100.4%) 증가했다.
이로써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은 2004년부터 16년째 전국 표준지 중에서 최고 비싼 땅이란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3.3㎡당 가격은 6억390만원이고 해당 필지의 공시지가는 309억8190만원에 달한다. 작년 이 필지의 가격이 154억5709만원이었다는 점에서 공시가격상 1년 새 150억원 이상의 가치가 늘어난 셈이다.
공시지가 2위, 3위 또한 네이처리퍼블릭과 인접한 곳이다.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공시지가는 8860만원에서 1억7750만원으로 2배(100.4%) 상승했다.
땅값 3위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의 공시지가는 ㎡당 8720만원에서 1억7450만원으로 100.1% 뛰었다.
그동안 서울 명동과 충무로 일대 화장품·의료 매장 밀집지역의 상가 부지들이 전국 표준지 상위 10위를 싹쓸이해 왔으나, 올해는 상위 1위부터 8위까지의 이 지역 토지 공시가격이 모두 작년보다 2배가량 올랐다.
같은 지역의 화장품 매장 ‘토니모리’(71㎡)가 8540만원에서 1억7100만원으로 100.2%, 명동2가 화장품 매장 ‘VDL’(66.4㎡)이 8360만원에서 1억6750만원으로 100.3% 상승하며 4·5위를 차지했다.
명동2가 신발매장 ‘레스모아’(112.9㎡·1억6450만원), 화장품 매장 ‘라네즈’(108.4㎡·1억6250만원), ‘더샘’(81.3㎡·1억4850만원), 충무로1가 ‘아이오페’(466.1㎡·1억1500만원), 명동1가 의류매장 ‘탑텐’(195.4㎡·1억1100만원) 등 6∼10위권 부지도 모두 ㎡당 가격이 1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상위 10권 가운데 작년 대비 공시지가 상승률이 100%를 넘기지 못한 곳은 9위 충무로1가 화장품매장 ‘아이오페’(50.7%)와 10위 명동1가 ‘탑텐’(35.0%) 부지밖에 없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