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한성백제박물관은 13일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문화유산에 대한 공동 학술연구 및 특별전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성백제박물관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장,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및 각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성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서울'과 천년고도(千年古都) '경주'를 대표하는 두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백제 한성도읍기를 중심으로 하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유물수집부터 보존·관리, 조사·연구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수도권 선사고대전문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과 천년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권 문화유산의 전반적인 조사·연구를 실시하는 조사연구기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학술교류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의 협약 내용은 ▲소장 문화재의 조사‧연구 협력 ▲학술자료의 공개 ▲공동전시 개최 ▲학술정보의 교류‧자문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그동안 양 기관이 축적한 학술정보 및 소장유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 그 성과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4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하며 업무협약의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두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하고 있는 '경주 월성(月城)'과 관련한 주요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백제권'과 '신라권'의 학술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상징적인 두 기관이 학술정보 및 연구 성과를 활발하게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이를 통해 많은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양질의 연구 성과와 문화유산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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