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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중국붕괴론'에 입 열다..."경제난 단지 '성장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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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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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국가 예상 깨고 올해 중국 고속성장할 것"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 [사진=인민망]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서방국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중국 붕괴론'에 대해 주캐나다 중국 대사가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캐나다 현지매체 '오타와 라이프매거진'에 글을 기고한 '중국, 붕괴론에도 매년 고속성장 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방국가에서 '중국 붕괴론'이 제기됐는데 서구의 잣대로 중국의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사예 대사는 "최근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란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 ‘중국의 부채가 심상찮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등 제목으로 '중국 붕괴론'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서방에서 해마다 거론됐던 것이었고, 중국은 항상 조용히 넘겼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도 서방국가의 예상을 깨고 중국이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루 대사는 "2018년 중국 경제는 '온중구진((稳中求进·안정 속 성장)' 해왔다"면서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호혜 공영의 개방 전략을 굳건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수·출입이 두달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외신의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루 대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기계·섬유·건자재 종이 등 1585개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면서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이 9.8%에서 7.5%로 인하됐다면서 중국이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해 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기 하방 압력과 관련해서 루 대사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올해 들어서도 부채 리스크가 커지는 등 곳곳에서 성장 둔화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중국 붕괴론이 수면 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경제 둔화는 단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루 대사는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40년간 고속성장을 이뤄왔는데도 불구하고 서방 국가에선 지난 20여 년동안 줄곧  '중국 붕괴론을 거론해 왔다"며 "중국 붕괴론을 제시한 사람은 중국 경제의 현 상황을 분석한 것이 아닌, 서구의 잣대로 바라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정부도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 경제 붕괴론' 진화에 나섰다.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국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경제 붕괴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연착륙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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