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인 SK네트웍스의 사업장을 방문해 구성원들과 가감 없는 소통에 나선다. 앞서 올해 신년회에서 밝혔던 “임직원과 100회 이상 만나겠다”는 다짐에 대한 실천방안 중 하나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점심시간 중 서울 중구 남대문로 SK네트웍스 본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토크’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사전에 신청한 SK네트웍스 임직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가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이유는 업무 시간에 대한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토론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미리 마련된 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앞서 진행된 ‘행복토크’ 역시 모두 점심시간에 실시됐다.
진행은 기존 대기업 총수와 구성원들 간의 소통 중 주를 이뤘던 ‘경직된 정보 전달’ 방식에서 탈피해, 가감 없는 토론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성원들이 질문이나 의견을 즉석에서 올리면 이에 최 회장이 답하는 식이다. 이는 보다 폭넓은 주제에 대한 대화가 가능하고, 창의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복토크’는 올 초부터 최 회장이 펼치고 있는 ‘100번의 소통’ 행보 중 하나”라며 “지난 1월 서린사옥에서 실시했던 행사를 시작으로 이미 10회 이상의 행복토크를 진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행복’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이 말한 행복경영의 개념은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이고, 이해관계자란 구성원과 고객, 주주, 사회전반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을 지칭한다.
최 회장은 앞서 회사의 제도 기준을 행복으로 바꾸고, 성과 측정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의 비중을 더욱 높게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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