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북한 매체가 일본이 언젠가 미국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근거로 러일전쟁을 들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원한과 복수-섬나라의 와신상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사적으로 일본은 굴욕의 경험을 잊지 않고 복수의 날을 기다리며 언젠가 복수하고야 마는 나라"라며 "언젠가 일본이 미국에 복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사실인 청일전쟁, 삼국간섭, 러일전쟁을 근거로 들었다. 매체는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해 요동반도를 차지했던 일본이 삼국(러시아·프랑스·독일)의 간섭으로 인해 요동반도를 다시 반납해야 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군국화를 더욱 다그치는 불씨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그로부터 10년 후 일본은 로씨야(러시아)를 꺾고 왕년의 분풀이를 할 수 있었다"며 "흘러간 옛 시 절의 에피소드 같지만, 섬나라의 고유한 DNA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역사의 단면이다. 확실히 일본사람들의 핏속에는 원한을 반드시 갚고야 마는 '복수의 유전자'가 남달리 진하게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는데 매체는 이 점을 언급한 것이다.
매체는 일본이 원한을 품은 대상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에서 "저들(일본)에게 핵 세례를 들씌운 아메리카합중국에 대한 섬나라의 원한은 그리도 뿌리 깊고 지독하게 응어리져 있다"면서 "패전의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일본은 미국에 머리를 숙이고 쓸개를 맛보며 와신상담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오랜 세월 이를 갈며 야심차게 추진해온 일본의 핵무장화능력이 사실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일본이 장악한 47t플루토늄이면 핵폭탄 6000개를 만들 수 있어 군사적 목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70여넌의 와신상담으로 '세기의 복수'를 위한 물질·기술적 준비를 완료한 일본이 언제 어떻게 그 처절한 앙갚음을 시작할지 누구도 모른다"면서 "1945년 8월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펼쳐놓았던 참혹한 광경이 언젠가는 바다 건너 대륙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뉴욕에 재현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결코 가설이 아니다"며 강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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