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현대重에 매각반대’ 투쟁 본격화… 지역계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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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2-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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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정당 및 시민단체와 대응책 논의… 오는 18~19일 찬반투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에 회사가 매각 되는 것에 반대하며 지역 정치권 및 시민단체와 힘을 합쳐 투쟁을 본격화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노조 회의실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범시민단체 및 각 정당 간담회'를 열고 지역 정당 및 시민단체와 매각 정세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등 22개 지역 시민단체 및 정당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전체 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생존권 사수·노조 및 단체협약 승계·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3대 목표와 동종업체 매각반대·노조 참여 보장·분리매각 반대·해외매각 반대·투기자본 참여 반대 등 5대 기본 방침을 발표했다.

노조는 합병으로 인한 인적 구조조정, 경남권 기자재 업체 타격, 지역경제 붕괴 등을 우려하며 동종업체 매각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 설계, 영업, 재무 분야에서 통합운영을 통해 규모를 축소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 노조는 향후 대응 차원에서 오는 27일 금속노조와 함께 졸속매각에 반대하는 총파업 상경 투쟁을 할 계획이다. 또 지역 선전전 강화 차원에서 기자회견, 플래카드 부착, 서명운동, 지역사회 간담회 등도 준비하기로 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대부분 기자재 물량을 현대그룹에 속한 계열사에 몰아주는 것을 고려하면 경남권 전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은 몰락할 것"이라며 "이번 매각 결정은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줘 독점체제를 강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노조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오는 18∼19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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