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신과함께'…영화, 손만 대면 성공하는 투자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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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2-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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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IBK기업은행이 '영화계 미다스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장 주목 받는 영화는 '극한직업'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지난 13일 17만 193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누적관객수 1342만3252명을 기록했다. '베테랑'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5위에 오른 것이다.

기업은행은 '극한직업'에 직접투자 7억원, 간접투자 9000만원 등 총 7억9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한직업'의 성공으로 기업은행은 약 12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2012년 업계 최초로 문화콘텐츠금융팀을 만들어 8년째인 현재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영화 '신과 함께' 포스터]


기업은행은 쌍천만 관객의 신화를 이룬 '신과함께' 시리즈에도 직·간접으로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웹툰 연재 때부터 '신과함께'를 알고 있던 기업은행은 영화 제작 소식이 들리자 초기부터 투자 여부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만관객이 넘은 '명량', '베테랑', '국제시장' 등은 모두 간접 투자 방식으로 진행돼 사실상 기업은행이 손 대지 않은 '대박 영화'는 없는 셈이다.
 

[사진=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기업은행이 상업영화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1년 라인업을 보고 유망 제작사에 투자함에 따라 다양성 영화에도 함께 투자하고 있다. '리틀포레스트'와 '소공녀' 등도 기업은행이 투자한 작품이다.
 
영화 투자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개봉한 '완벽한 타인', '리틀포레스트' 등 투자 영화 중 17건 중 9건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지원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내부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투자 성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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