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올해 ‘백년의 역사에서 천년의 미래로’를 주제로 연중 내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사업과 공연 탐방 전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념사업은 △기념·기억 △성찰·발전 △포용·미래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기념·기억 분야에서는 시군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사업, 경기도박물관 독립운동가 특별전시, 100주년 기념 문화공연, 항일운동 문화유산조사 및 항일유적 안내판 설치, 3.1운동 100주년 기념 민속경기, 3.1운동 기념 웹모바일 동영상 제작 등이다.
이 중 시군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은 시·군이 추진 중인 기념사업에 도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도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진행해 21개 시·군 29개 사업을 선정했다. 지원대상은 △남양주시 독립운동가 이석영, 파주시 임명애, 여주시 조성환 등 지역 독립운동가를 콘텐츠로 한 뮤지컬 제작 △일제강점기 군수기지(고양시, 현재 30사단 위치) 좌전고개(용인시) 제암리(화성시) 원곡·양성면, 죽산 일대 만세운동지(안성시) 등 항일유적지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 등으로 총 20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작년부터 29개 시·군 62개소의 항일운동유적 안내판과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으며, 올해 65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3월 1일~6월 30일 100주년 기념 특별전 ‘동무들아! 이날을 기억하느냐’(가제)를 진행한다. 특별전에서는 임시정부청사 사진, 태극기 목판각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100점이 전시된다.
성찰·분야에서는 경기도의 재외 항일운동가·3.1운동 관련 책자 발간과 기념사업 민간공모가 진행된다. 민간공모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도내 민간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총 10억원 규모의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분야 공모를 추진한다. 도는 이달 중으로 지원대상 사업을 선정하고 3월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관련 기념공연과 전시를 진행한다. 경기지역 3.1운동의 대표적 사건을 편찬한 ‘한권으로 읽는 경기도의 3.1운동’은 이달 말 발간된다.
포용·미래분야에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과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테마관광 코스개발 등을 추진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행사로,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재외동포를 초청하는 기획이다. 디아스포라는 유대인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집단이나 민족을 말한다.
이번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초청대상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쿠바 등에 거주하는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이들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진행되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화성 제암리 3.1운동기념관과 김포 오라니 장터 만세운동 유적비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장소를 주제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투어상품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0주년 기념사업이 단순한 기념식에 머물지 않고 1년 내내 도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역사의식과 자부심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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