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로 유명한 미국 의류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리바이스)가 35년 만에 뉴욕증시 재상장에 나선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바이스는 1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명은 브랜드 상징격인 'LEVI'다.
올해로 창립 166년을 맞는 리바이스는 큰 인기를 토대로 지난 197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그러나 치열한 업계 경쟁과 실적 악화로 인해 상장 14년 만인 1985년 비상장 업체로 전환했다.
이번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실적이 개선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바이스의 작년 매출은 55억8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순이익만 2억83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바이스는 이번 IPO로 약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 규모가 6억~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CNBC의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상장이 완료되면 리바이스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들은 리바이스가 뉴욕증시 재상장을 계기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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