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폭행·마약 등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압수수색을 6시간 만에 마쳤다. 경찰은 역삼지구대 폐쇄회로(CC)TV와 경찰관들의 보디캠을 확보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부터 9시 20분까지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오후 7시 30분께 압수수색을 마친 역삼지구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CCTV의 원본 하드디스크, 보디캠을 확보했고 각종 경찰관 유착 관련 의혹과 관련이 있는 프로그램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필요한 자료가 있고 압수가 아니면 확보할 수 없는 자료가 있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김모씨가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출동한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김씨는 경찰과 버닝썬이 유착 관계에 있고, 버닝썬 내부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정밀 분석해 추가 조사한 뒤 참고인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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