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스무살우리' 인기에 "'마흔살우리'도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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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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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나이 제한에서 울고 갑니다.", "30대인 것도 서러운데…." (인스타그램의 '스무살우리' 게시물 댓글 중)

우리은행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해 내놓은 '스무살우리 적금'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만 18세 이상~30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어 고객은 물론 당행 직원들로부터 '서른살우리 적금', '마흔살우리 적금' 등 후속 상품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적지 않다. 
 

'스무살우리' BI[사진=우리은행 제공]


1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한 '스무살우리 적금'은 14일 현재 총 17만좌가 판매됐다. 보통 금융권에서는 연간 가입좌수가 10만좌 이상이면 '대박 상품'으로 평가한다.

이 상품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최고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생활 패턴에 따라 매월 꾸준히 목적자금을 모을 수 있는 정기적금(도전형)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비상시 중도인출도 가능한 자유적금(절약형) 등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충족하기 쉬운 우대금리 조건과 재미있는 저축 플랜으로 가입자에게 꾸준한 저축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 출시를 통해 알게된 20대의 금융 생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사회 인식과 달리 적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점과 대학생의 금리민감도(41%)가 다른 고객층(자녀보유층 35% 등)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새롭게 파악했다. 20대 목돈마련의 목표가 주로 '힐링여행'에 맞춰져 있다는 점도 상품 출시 과정에서 알게 된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데이터를 유스(Youth)브랜드인 '스무살우리'의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에 참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스무살우리 적금'은 금융 소외계층인 20대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고금리 상품"이라며 "최대금리를 받기 위한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여행을 목표로 적금을 넣는 고객이 많아 30~40대는 주로 '우리 여행적금'에 가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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