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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의 한 동물원에서 사자의 발톱을 바짝 깎는, 일명 발톱 날리기를 해 논란이다.
미국 경제지 폭스는 14일(현지 시각) 공격성을 줄여준다는 이유로 사자의 발톱을 모두 제거한 라파동물원(Rafah zoo)의 소식을 전했다.
특히 사자의 발톱을 제거하는 데 있어 전문적인 시설 없이 테이블을 수술대 삼아 비위생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마취한 사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직 '니퍼'만을 이용해 발톱 날리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발톱 날리기는 사람으로 따지면 손톱 깎겠다고 손가락마디를 절단하는 꼴"이라며 발톱 날리기의 잔혹성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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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물원 소유주 모하메드 주므아(Mohammed Jumaa)는 "동물원을 유지하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방문객을 늘리면서 아이들에게 미소와 행복을 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톱을 날린다고) 사자가 본능을 잃지는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이 동물원은 사자의 발톱을 날린 후 관람객과 사자를 함께 놀 수 있도록 했다.
동물 자선단체 포 포즈(Four Paws)는 "고양잇과 동물은 먹이를 움켜쥐거나 돌·나무에 오르는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톱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며 "그들의 발톱을 제거하는 건 악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제대로 된 수의사 클리닉에서 절단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반려견의 발톱을 날리는 견주들의 소식이 전해져 학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들은 "(발톱 날리고 나면) 피가 한 바가지 나온다" "발톱 날리는 날은 하루종일 개 잡는 소리가 난다"면서도 "반려견이 걸을 때마다 나는 발톱소리가 발톱을 날리고 나면 한동안 나지 않는다"며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올려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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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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