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쥐를 업고 다니는 비글에겐 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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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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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강아지 잃고 주머니쥐 어부바..`동병상련`

비글 반려견 몰리의 등에 업힌 새끼 주머니쥐 포스. [9뉴스 갈무리]

[노트펫] 새끼를 잃은 어미 비글이 어미 잃은 아기 주머니쥐를 새끼처럼 여기면서 업고 다닌다고 오스트레일리아 9뉴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州) 서남부에 사는 비글 반려견 ‘몰리’는 지난 1월 출산 중 새끼를 잃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주인도 몰리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새끼 주머니쥐 ‘포스’가 나타나서, 몰리의 등에 올라타고 떨어질 줄 몰랐다. 결국 몰리는 포스를 입양한 셈이 됐다.

잠든 몰리의 품을 떠날 줄 모른 주머니쥐 포스. [9뉴스 갈무리]

견주 엘르 모일과 어머니 새라 모일은 “몰리와 주머니쥐는 그때부터 쭉 붙어 지냈다”며 “있을 것 같지 않은 한 쌍으로, 주머니쥐가 몰리를 어미로 생각한 것 같고 몰리도 마찬가지로 제 새끼로 여긴 것 같다”고 전했다.

새라는 “(포스의 등장이) 확실히 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둘은 서로를 필요로 해서 환상적인 관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몰리와 포스. [9뉴스 갈무리]

야행성인 포스는 낮에 모일 가족의 농장 안에 있는 나무에서 잠을 잔다. 그러면 몰리는 포스를 지켜본다고 한다. 그리고 낮에는 몰리의 등을 타고, 넓은 농장 안을 돌아다닌다.

엘르는 “몰리는 포스가 자는 나무 아래 앉아서, 포스가 잠에서 깨길 기다린다”며 포스가 얼마나 더 농장에 머무를지 모르지만 포스를 쫓아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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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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