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모리스 틸레, 슈렉 실제모델?…말단비대증은 어떤 병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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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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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하며 손, 발, 코, 턱, 입술 등 신체의 말단이 비대해지는 병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서프라이즈'에서 슈렉의 롤모델로 꼽히는 모리스 틸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슈렉'의 실제 모델이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1900년대 중반 활동한 프로레슬링 선수 모리스 틸레는 키 174cm, 몸무게 125kg로 슈렉과 덩치가 비슷했다. 또 머리 크기와 모양도 슈렉과 닮은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으며, 매 경기 이길 정도로 힘도 무시무시했다. 모습과 달리 심성이 착하고 여리다는 점도 슈렉과 똑같았다.

모리스 틸레가 처음부터 이렇게 생긴 건 아니었디. 어린 시절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년이었던 그는 14개 국어를 하는 천재로, 변호사가 되기를 꿈꿨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의 손발이 퉁퉁 붓기 시작하더니, 코가 커지고 얼굴이 커지는 등 외모가 변해갔다. 이후 그는 병원에서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았다.

말단비대증은 성장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하며 손, 발, 코, 턱, 입술 등 신체의 말단이 비대해지는 만성질환이다. 그런 그는 우연한 계기로 레슬링을 시작했다.

데뷔 첫 상대는 최고의 선수 뤼기 바시가이우피였다. 관중들은 모두 뤼기의 승리를 점쳤다. 게다가 모리스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천사가 아니라 괴물 아니냐"며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모리스는 뤼기를 제압하며 데뷔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후 모리스는 19개월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모리스는 데뷔 5개월 만에 AWA 세계 해비급 챔피언 자리에도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병세가 심각해진 모리스는 1953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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