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지난 9일 후난(湖南)성 농축산물검역본부는 중국 유명 냉동식품 제조회사인 싼취안(三全)의 냉동만두 제조과정 중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확인했다.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은 해당 제품과 더불어 돈육가공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15일 싼취안과 커디(科迪)의 만두, 진뤄(金鑼)의 소시지 등에서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CFDA는 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3주간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생존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한번 가열된 상태의 돈육가공품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식품 안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식품 관련 사고가 거의 매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멜라민 함유 분유로 영유아가 사망해 큰 파장이 일었으며, 2012년에는 식용이 불가능한 공업용 소금으로 만든 간장이 논란이 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폐식용유나 폐기름으로 만든 식용유가 유통됐고, 색소 등으로 만든 인조계란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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