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노벨평화상 받을 자격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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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2-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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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트럼프와 통화 조만간 이뤄질 것"…이번 주 중 통화할 듯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과 관련해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북미회담을 계속해 오면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점, 새로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문 대통령이 누누히 강조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착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노벨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시한이 지금 시점에선 지난 것으로 보여서 향후 그럴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노동신문이 북한 비핵화를 '고르디우스 매듭'에 비유하며 '그이(김정은 위원장)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예상밖의 파격적인 결단으로 세상을 놀래우셨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북한 비핵화 방식을 (복잡한 매듭을 단숨에 자르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비유해왔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제제완화 등을 한꺼번에 풀어낸다는 것.

김 대변인은 "쓰이는 의미가 다르긴 한데 역시 지도자의 결단, 정상 간의 통 큰 합의, 이걸 통해서 난마처럼 꼬여있는 북미 간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통화는 조만간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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