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최근 2주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4언더파 270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J.B 홈스(미국)에 2타 뒤졌고, 마지막 4타를 잃는 부진으로 준우승에 그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1타 차로 밀렸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2주 연속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톱10’ 진입은 세 번째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10위에 자리했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버디 2개를 보태고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12번 홀까지 버디 7개를 뽑아낸 김시우는 이후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게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4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한 홈스는 2015년 4월 셸 휴스턴오픈 우승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33만2000 달러(약 15억원)를 받았다.
홈스는 아픔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골퍼로 불린다. 2011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2012년 투어에 복귀한 뒤 2014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감동적인 우승을 이뤄냈고, 이듬해 셸 휴스턴오픈에 이어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토머스는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토머스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무려 4타를 잃는 부진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극심하게 흔들린 갑작스러운 퍼팅 난조가 뼈아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대회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15위로 마감하며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톱20’에 진입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7년 만에 한 라운드 이글 2개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으나 최종 라운드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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