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딜 반대' 대우조선 노조, 결국 파업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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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2-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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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일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결의에도 영향 미칠 전망

대우조선 노조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에 피인수되는 것에 반대해 결국 파업을 택했다.

19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90% 이상이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쟁의 찬성으로 파업돌입 시기 등은 노조 지도부로 위임된다.

대우조선 노조가 '인수 반대' 파업 결의에 나서면서 인수자인 현대중공업 측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 노조의 2018년 임금단체협상 2차 잠정안 및 대우조선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특히나 강성인 양사 노조는 '생존권' 등을 내세우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 일본 등에서도 이번 인수에 대해 안 좋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반대까지 겹쳐 자칫 거래가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양사 경영진들이 어떻게 노조를 달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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