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발언대]미세먼지 농도 상승하면 폐암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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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최종복 기자
입력 2019-02-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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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성모병원 주현수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주현수 교수가 알려주는 미세먼지와 건강

최근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면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특별법까지 시행되었다.

최근 발표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측정 자료와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한 호흡기질환에서 의료이용과 사망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악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우 단시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어도 급성악화위험성이 높아지고, 사망률이 상승한다고 보고되었다. 4년 연속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에 선정된 의정부성모병원 호흡기내과와 함께 미세먼지와 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폐포까지 침투하는 미세먼지는 1급 발암 물질, 폐암 발생 위험 ↑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로 형성된 먼지이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의 먼지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게 되어, 폐포 손상을 일으킴은 물론이고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에는 황산염이나 질산염,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μg/m3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하며, 미세먼지도 10μg/m3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한다.

◆미세먼지 예방, 외출은 자제하고 마스크는 필수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며, 특히 기관지가 취약한 어린 아이들 및 노인, 만성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외출 시에는 반드시 일반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마스크를 쓸 때는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피부와 마스크 사이가 벌어져 차단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하는 것이 잊지 말아야 하며, 코도 세척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점막층이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외출 전후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여야 한다.

◆미세먼지 시즌 청소, 환기와 물청소 필요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환기를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며칠씩 창문을 닫고 지내면, 오히려 실내의 공기가 더 나빠질 수도 있어, 고농도 미세먼지에도 최소한의 환기는 필요하다.

따라서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한 환기 시간이 필요하며, 실내 청소 시엔 분무기로 물을 공중에 뿌려 먼지를 바닥에 가라앉게 한 뒤, 물청소를 실시하면 더욱 청결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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