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열차를 타고 육로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하노이 영빈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김 위원장의 열차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열차로 이동하게 되면 이틀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 김 위원장이 25일 하노이 도착을 예고한 만큼 열차로 이동할 경우 적어도 최소 23일에는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베트남 국경 동당역에서 내린 다음 자동차로 갈아타고 170㎞ 떨어진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김정은 집사' 김창선 일행은 지난 주말 동당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로이터는 또 다른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하노이 영빈관(게스트하우스)이 선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는 회담 장소로 국립컨벤션센터와 오페라하우스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로이터는 다만 김 위원장의 이동 방법이나 정상회담 장소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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