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편에게 폭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폭언하며 소리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박씨를 향해 “입(다물어). 넌 할 말 없어. 넌 알코올중독자야. 할 말 없어”라고 소리쳤다. 이어 박씨가 ‘어떡할까 내가 그러면?’이라고 묻자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폭언을 했다.
박씨는 영상 공개와 함께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아 생겼다는 상처 사진도 공개했다. 박씨는 조현아가 집어 던진 태블릿PC에 맞아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혜명 손정혜 변호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박씨가)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이) 수사기관에는 이미 제출된 증거로 보인다”며 “이제 언론에까지 공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가 영상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여론전에서 여러 가지 재벌가의 다툼과 소송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의 양육권을 얻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박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를 방문해 조현아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폭행 및 아동 학대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또 박씨의 알코올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반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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