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후보?' 中 2위 게임사 넷이즈, 4분기 실적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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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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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매출 전년 동기대비 35.8%↑ 순이익 32%↑

  • 게임·전자상거래·음악 스트리밍 사업, 매출 견인

 

[자료=넷이즈]

넥슨 인수 후보로 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중국 2위 게임사 넷이즈(網易·왕이)가 지난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에도 게임 매출액은 상승했으며 전자상거래, 음악 스트리밍 등 매출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21일 넷이즈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8% 급증한 198억4430만 위안(약 3조3309억원), 순이익은 32% 늘어난 16억9770만 위안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가 전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25.58% 늘어난 23억596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당국 규제에도 게임 매출 증가

지난해 4분기 넷이즈의 게임사업과 전자상거래·음악 스트리밍 사업 매출은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경기 둔화, 당국 게임 규제 등 타격을 받았음에도, 4분기 온라인 게임 매출은 11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7.7% 늘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지난해 3분기(68%)보다 온라인 게임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69.7%)이 커졌다. 전자상거래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5% 증가한 6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넷이즈는 중국 정부가 게임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자국 게임에 대한 판호(신작 게임 서비스 라이선스) 발급도 전면 중단했지만 모바일 게임의 다원화 전략과 미리 판호 신청을 해놓은 덕분에 매출이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해외시장 공략, 자체 개발 게임, 신규 게임 판호 심사 재개로 단기 수익을 창출한 것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온라인게임(MMORPG) ‘멍환시유(夢幻西遊·몽환서유)’ 포스터 [사진=멍환시유 공식홈페이지]


넷이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서바이벌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MMO) '밍르즈허우(明日之後·국내명: 더데이애프터투모로우)', 인디게임 '후이전:먀오비쳰산(繪真:妙筆千山)' 등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온라인게임(MMORPG) ‘멍환시유(夢幻西遊·몽환서유)’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2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국의 게임 판호 발급 중단, 신규 게임 총량제 도입 등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 국내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넷이즈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배틀로얄 게임인 황야행동(국내명: 나이브즈 아웃)은 지난해 8월~12월까지 5개월 연속 중국산 게임 중 글로벌 매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넷이즈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해도 게임 사업에서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라이벌인 텐센트(騰訊·텅쉰)와의 경쟁과 더불어, 게임 당국의 규제가 날로 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중국 내 판호 발급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신규 게임 판호 신청 접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약 9개월간 당국이 게임 판호 심사를 중단하면서 승인을 대기 중인 게임이 수 천개에 달해 단기간내 소화 못할 정도로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전자상거래, 음악 스트리밍 매출 증가에도 2018년 순이익 하락

넷이즈는 게임이 주력 사업이지만 전자상거래와 음악 스트리밍 등 비즈니스를 다변화해왔다. 특히 넷이즈의 해외직구 전문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오라(考拉)와 온라인쇼핑 플랫폼 왕이옌쉬안(網易嚴選)이 넷이즈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넷이즈 전자상거래 매출은 66억7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3.5%가 늘었다.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넷이즈 전자상거래의 매출 증가 속도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수준과 맞먹는다면서 넷이즈가 앞으로 공급사슬을 어떻게 최적화하고, 넷이즈 내·외부적 자원을 통합해 매출로 연결시키는지에 따라 알리바바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이즈를 둘러싸고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지난해 넷이즈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1억 위안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한 87억 위안에 그쳤다고 전했다.

양자오쉬안(楊昭烜) 넷이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순이익 하락 요인으로 게임 연구·개발(R&D)의 투자, 전자상거래 확장, 넷이즈 클라우드 뮤직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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