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청년과 베트남 청년이 함께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 기조에 발맞춰 기업 진출 뿐만 아니라 창업을 향한 한국 청년들 역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충남대학교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 및 기술지주회사(사업단장 및 대표이사 민태기)는 지난 20일 오후 4시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베트남 스타트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비영리재단 BSSC(Business Startup Support Center, 대표 Nguyen Thi Dieu Hang)와 글로벌 프로그램 운영 및 스타트업 지원에 관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SSC는 베트남 호치민시 공산당청년 연합(Communist Youth Union) 산하기관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소상공인‧중 소‧중견기업(MSMEs)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그동안 4000곳 이상의 소상공인‧중소‧ 중견기업과 100곳 이상의 스타트업, 1만5000명 이상의 청년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뿐만 아니라 충남대가 여름 학기에 추진중인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Be Global Startup’의 공동 운영으로 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e Global Startup’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에 참여하는 교육생 중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10 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베트남 현지 대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2주간의 현지 창업 교육을 받은 후에 BSSC에서 운영하는 창업경진대회 ‘Startup Wheel’에서 최종 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BSSC에서 주관 하는 ‘Startup Wheel’은 올해로 7회차를 맞이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국제 창업 경진대회로 매년 200개 기업 이상의 전시와 170명 이상의 투자자와 전문가, 18,0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참여해왔다.
3~6월 모집·예선과정을 통해 8월 경진대회에 참여할 최종 Top60 파이널 피칭팀(+50 국제 스타트업 피칭팀)을 선발한다.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으로 참여하는 우수 10팀은 국제 스타트업 피칭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
신남방 경제의 중심 축인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청년들과 함께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다른 국제 창업경진대회와도 차별화된 점 역시 눈에 띈다.
충남대학교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단 민태기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이 양국의 스타트업 발전과 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스타트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BSSC가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웬 티 디에 홍 BSSC 대표는 "베트남과 한국과의 관계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만큼 베트남 청년들 역시 한국과의 협업을 통한 창업에 관심이 많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업인 만큼 상호 좋은 기회를 갖고 새로운 창업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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