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모 씨가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사법당국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K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영상 속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이 부순 건 다 뭐야?)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죽어!죽어!죽어! 죽어버려!”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남편 박씨는 목에 뭔가에 졸린 듯 선명한 붉은색 자국과 얼굴에 피가 날 정도의 상처가 난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태블릿 피씨를 던지는 바람에 엄지발가락 역시 패이고 찢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박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현아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이혼 청구 사유로 든 데 이어 처벌까지 요구했다.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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