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남편 박모씨가 녹취록을 추가로 내놨다.
21일 채널A '사건상황실'은 박씨측으로부터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통화 녹취 파일을 압수했다며. 해당 파일을 공개했다. 다만 매체는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만큼 해당 녹취파일에 담긴 대화 내용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주고받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빈속에 감기약 먹는다니 당신 의사 맞아? 어? 자기 그렇게 게걸스럽게 미친X처럼 도미조림 먹는 게 정상이야? 어? 거지도 아니고? 정말 창피스러워서 정말, 거지XX같이. 정말 창피스러워 죽겠어"라고 말했다.
참다못한 박씨가 "나도 좀 살자"라고 말하자 여성은 "나도 좀 살자? 어? 너 병원에서 맨날 뺑뺑(팡팡) 놀잖아. 너 그 병원에서 놀게 하려고 우리 아빠 몇천억 씩 그 병원에 들이고, 염치가 좀 있어봐라"라고 했다.
이에 남성은 "그래도 한 끼도 못 먹었어. 지금, 어? 몸이 너무 안 좋아. 진짜로"라며 거의 애원하듯 말했다. 그러나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한테 유세 떨지 마. 몸 안 좋은 거 'I don't care'야, 어쩌라고!! 샤워를 제대로 해 이 X자식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김복준 한국범죄연구소 연구위원은 녹취록을 듣고 "소름이 끼친다. 심지어 속옷 바람으로 쫓겨나서 밤새 못 들어간 적도 잇다. 이게 현실 세계에서 가능한 일이냐"며 경악했다.
한편 초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2010년 10월 결혼했으며 2017년 5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아내의 폭언과 폭행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심해졌다고 주장해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쌍둥이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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