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 피하자"...테슬라, 모델3 中 출시일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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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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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부터 '모델3’ 선적에 분주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확보한, 중국 상하이의 한 부지 위에 지난 2018년 12월16일 중국 오성홍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혹시 모를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를 재빠르게 중국으로 수송한데 이어 출시일도 예정보다 앞당겼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 차량을 실은 두 척의 선박이 이날 중국에 도착했다. 모델3는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중국에 도착하고 있다. 테슬라가 미·중 무역협상의 시한일로 예정된 3월1일 전에 최대한 많은 양의 차랑을 수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모델3를 실어 날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모델3의 출시일도 앞당겼다. 이날 테슬라는 성명을 내고 “베이징에서 모델3의 출고식을 가졌다”면서 “이는 중국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애초 모델3의 중국 출시를 오는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시일을 예정보다 앞당긴 것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폭탄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WSJ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만일 이번 협상이 잘 안돼 양국의 관세 전쟁이 재개할 경우 중국에서 생산이 안 되는 테슬라는 관세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17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줄어들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부진이유는 중국산 부품에 붙는 관세 부담”이라며 “테슬라는 추가 관세 부과 전 차량들을 중국에 수출하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를 전량 수입하고 있지만, 상하이 공장이 건설되는 대로 이 곳에서 초기 단계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짓고 올 연말부터 직접 생산을 시작하기로했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관세로 인한 매출 부진과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연간 25만대의 생산 역량을 갖추고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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