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D-4…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김정은과 협상테이블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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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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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감축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논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 내가 지금 그걸 다 진짜로 거론하길 원하느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방송된 미 CBS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누가 알겠느냐.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에는 4만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며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이런 트레이드오프(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 10일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해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유효기간을 올해 1년으로 하는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을 봉합했다.

이후 이틀 뒤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한다"며 향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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