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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배달하다 강아지 훔친 택배기사..배송앱으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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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2-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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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훔쳐간 강아지 윌마.

[노트펫] 영국에서 아마존 택배를 배달하던 배송기사가 고객의 강아지를 훔쳤다가, 배송경로 추적 어플리케이션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와 미국 CNN 방송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립 택배기사 리바이 피슬리(22세)는 지난해 4월 영국 잉글랜드 버킹엄셔에 있는 리차드 거트필드(52)의 집에 아마존 개 사료를 배달하던 중, 거트필드의 생후 11개월 미니어처 슈나우저 강아지 ‘윌마’를 훔쳤다.

거트필드는 아마존 택배가 배달된 시점에 윌마가 사라지자, 아마존에 문의했다. 아마존과 패스트UK 관리자는 피슬리에게 강아지에 대해 물었지만, 피슬리는 강아지를 보지 못했고 정원에 들어간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피슬리의 어플리케이션을 점검했고, 그의 부인과 달리 그가 견주의 집과 정원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관리자는 피슬리의 집을 찾아가서, 윌마를 발견했다. 피슬리는 길에서 주웠다고 변명했지만, 관리자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해 4월27일 사라진 윌마는 실종 나흘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나흘간 실종전단지를 붙이며 애타게 윌마를 찾아헤맨 견주는 페이스북에 “내 강아지들과 함께 차 한 잔을 놓고 앉아있으니 정말 멋지다”고 기뻐했다.

하이위컴 치안법원은 피슬리에게 절도죄 유죄 판결을 내리고, 사회봉사 12개월과 무상 노역 150시간을 구형했다. 또 벌금 705파운드(103만원)도 물게 됐다. 한편 윌마의 가치는 800파운드(약 117만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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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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