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철저한 미래 준비를 통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톱 10’에 진출한 데 이어, 또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는 각오다.
24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2조원으로 설정했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 고도화 및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을 한층 강화해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화학 회사’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에서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성 극대화를 추구한다. 고부가 합성수지(ABS), 고부가 PO(폴리올레핀) 등 기술 기반 핵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사례가 대표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연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남 공장에 ABS 15만t을 증설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월부터 여수 90만t, 중국 닝보 80만t, 화남 30만t 등 국내외 총 200만t의 ABS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대규모 국내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및 고부가 PO를 각 80만t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도 조성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고부가 제품 매출 규모를 7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R&D를 통해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는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0년까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키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시장선도 제품 개발 및 확대에 집중한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시장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 확대가 최대 목표다. 기존 편광판 외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시에 수처리사업 등 신사업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한다. LG화학은 지난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중국 ‘장시깐펑리튬’ 및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체결한 공급 계약은 총 13만t 규모에 달한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깃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주력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R&D 분야에만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씩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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