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이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19 결승전에서 중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위즈잉 6단의 벽에 막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24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위즈잉에게 298수 만에 백 3집 반으로 패했다. 최정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공개해설장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초반은 괜찮다고 봤는데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전날 4강전에서 대만의 헤이자자 7단에게 253수 만에 백 2집 반 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또 위즈잉을 넘지 못했다. 최정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위즈잉에게 져 결승행이 좌절된 뒤 3위에 그쳤다.
위즈잉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최정은 위즈잉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11승 17패로 벌어졌다.
센코컵은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 제공한다. 우승상금은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 역대 최고인 1000만 엔(약 1억원)이다. 준우승은 300만 엔, 3위 200만 엔, 4위 100만 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결승전과 동시에 열린 3·4위전에서는 헤이자자가 일본의 쓰쿠다 아키코 5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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