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아들이 희귀한 발달장애를 앓고 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궁민남편'(이하 '궁민남편')에서는 멤버들의 갱년기 치료가 그려졌다.
이날 권오중은 "갱년기 검사를 한 달 반전에 병원을 찾아갔다. 주말에는 나갈 힘도 없었다. 병원에서 갱년기가 있다고 했다. 갑자기 욱하는 증상이 있었고 감정 조절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아빠 금메달 딴 사람 같아. 더 잘하지 않아도 돼. 슬프면 울면 돼"라며 "더 나이가 들면 아들 혁준이가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하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중요한 건 너가 잘해내고 있다. 그냥 그날을 열심히 살아 온 거다. 최고의 아빠이자 최고의 남편,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오중은 "많은 주변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저의 상황에 대해서 힘내라고 용기를 주는데 사실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당사자만 알 수 있는 아픔이 있다. 혁준이가 나을 줄 알았다. 혁준이가 가끔씩 자기는 언제 나아지냐고 물어본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들은 김용만은 "이런 이야기를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아질 수 없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권오중 아들은 전 세계에서 15명만 겪고 있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권오중 아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중은 "아들이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며 "굉장히 특별한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