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앞으로 산업부는 수출의 규모가 큰 품목뿐 아니라 의약품과 같이 수출 성장률이 큰 품목에 대해서도 맞춤형 수출 확대 대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이런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 담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의약품 수출 현황을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내에 위치한 대웅제약 오송공장을 방문했다.
성 장관은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신약후보물질 발굴 확대, 임상·인허가 소요시간·비용부담 완화, 안정적 의약품 생산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 대책을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8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8%에 달하는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웅제약의 유망 수출 후보제품인 보툴리눔 독소 제제가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취득함으로써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성 장관은 "앞으로 우리 제약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국내에서 성공한 주력 제품을 해외로 들고 나가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데 좀 더 힘쓰고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국내 제약사는 기술력, 자금력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기업보다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품 수출은 2018년 37억 달러(4조1625억원)로 전체 수출의 0.6%에 불과하지만,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유망품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