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회 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 정상이 평화란 공동 목표하에 여러 난관을 뚫고 오늘에 온 만큼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담대하고 통큰 결단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역사적 대전환 시기에 국회도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같은 날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남북 철도 도로연결과 남북 경협사업이 북미대화와 한반도 평화 지렛대가 돼 새로운 100년 출발에 힘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여야 조건 없이 국회를 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같은 맥락으로 평화 흐름에 국회도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처럼 한반도에 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던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다”며 “그토록 엄중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기회가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전쟁 공포 속에서 계속 살 것인가,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것이냐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기회를 살리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 정치가 할 일이다. 평화의 길에 진보 보수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광원 최고위원도 “전쟁위기까지 갔었던 한반도가 지금 평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유럽 극우정당들과 같은 행태 보여선 절대 평화열차에 동승할 수 없고, 국민 환영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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