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중국 A주 확대 편입 결정(이날 현지시간)을 비롯해,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청문회(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27일), 미중 무역협상 기한(3월1일) 등 글로벌 이벤트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MSCI는 신흥시장(EM) 지수에 중국 증시에 상장된 A주의 편입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한국 비중이 축소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현재 중국 A주 중 대형주 시가총액의 5%를 반영하고 있는데 편입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SCI는 중국 A주 편입비율 상향을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실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가 26일 진행된다.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재차 완화적 입장을 표명해 증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보면 회담 전 3개월 전부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해 회담 후 30거래일 뒤가 남북경협주들의 주가가 가장 높았다"며 "3월에는 금강산 관광 산업, 철도, SOC 분야와 관련되는 남북경협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 최종 기한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실질적인 협상 내용이 나올 것이란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월 중·하순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미 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과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6%, 0.7%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한 주간 각각 1.6%,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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