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특별상' 故 이민혜 언니 "백혈병에도 당당했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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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2-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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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증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

[사진=연합뉴스/대한추구협회 제공]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1월 12일 하늘나라로 떠난 고(故) 이민혜 선수가 25일 서울시 증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인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개인도로독주 동메달을 땄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추발 은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간판선수였다.

2011년 사이클대상 최우수상, 2016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사상한 고인은 2016년 급성골수백혈병에 걸려 투병에 나섰지만 결국 지난해 눈을 감았다.

이날 수상 후 故 이민혜 선수 어머니와 언니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언니 이혜진씨는 "민혜가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너무 당당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놀랐다. 민혜는 누구보다 사이클을 사랑했고, 열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신나게 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티고 버텼다. 민혜는 잘 몰랐지만 처음부터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 번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때마다 잘 버텼다"고 울먹였다.

이혜진씨는 "민혜를 기억해주고 이름을 남겨줘 너무 감사드린다. 주신 상을 민혜 옆에 잘 두겠다. 비록 하늘로 레이스를 떠났지만 꽃길을 깔아주시고 배웅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시상대에 함께 오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이민혜 선수 소식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서 함께 했더라. 직접 알지는 못했지만, 마음이 아파서 노력했다. 그래서 김학범 감독께 요청해서 찾아가기도 했다. 세상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어려운 환경서 묵묵히 일하는 기자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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