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카데미 시상식] 그린북 '3관왕', 어떤 영화길래?…개봉 당시 진정성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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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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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북, 작품상·각본상·남우조연상 3관왕

  • 천재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매니저 '토니 발레롱가'의 우정 이야기

[사진=영화 '그린북' 포스터]


영화 ‘그린북’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특히 그린북은 영화 ‘로마’가 작품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작품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그린북’은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그의 운전사 겸 매니저 ‘토니’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덤앤더머’ 등 1990년대 ‘화장실 유머의 대가’로 불렸던 피터 패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국내에서는 지난 1월 개봉해 전국 3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화의 실존 인물인 셜리 박사의 유가족이 “셜리와 토니는 친구 사이가 아니었다”며 영화의 왜곡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특히 이 영화의 각본을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써 화제가 됐기 때문에 셜리 박사 유가족의 이 같은 주장은 영화의 진정성에 큰 타격을 줬다.

패럴리 감독까지 나서 “영화의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셜리와 토니가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한편 패럴리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만든 영화"라며 영화의 진정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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