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이 사랑한 음식①]산채의 제왕 '두릅'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남녘에는 봄 내음이 물씬 풍긴다. 
올해의 봄은 더욱 특별하다. 3·1운동 발발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기 때문이다. 
한식진흥원(이사장 선재)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은 3.1운동 100돌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음식'을 통해 기리기로 했다. 3월 1일과 2일 양일간 독립운동의 대표적 인물 백범 김구 선생이 가까이 했던 음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선재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생전에 즐겼던 음식을 통해 그날을 기억하고 감사함의 마음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채의 제왕 '두릅'을 사랑한 백범 김구 선생
 

백범 김구선생이 사랑한 '두릅'[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비록 가시가 비죽거려 못생겼지만, 그 새살은 얼마나 부드럽고 향기로운지 모른다." 평소 백범 김구 선생이 두릅을 얼마나 좋아했는 지 알려주는 일화 중 하나다. 

봄에는 '봄나물'이 떨어진 입맛을 돋운다. 많고 많은 봄나물 중에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산채의 제왕'으로 불리는 두릅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생전, 두릅을 유난히 좋아했다. 

김구 선생은 명성왕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암살한 후 인천형무소에서 복역하다 탈옥, 마곡사에서 은거를 하게 되었다.

마곡사 뒷산에는 두릅나무가 있었는데, 춘삼월이 오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이곳 마곡사 뒷산의 두릅나무 이야기를 전할 정도로 두릅 향과 맛을 자주 회고했다고 한다. 

◆쌉쌀하면서도 달큰한 두릅···헤어날 수없는 봄나물의 매력

살짝 데쳐낸 두릅의 빛깔은 선명하고 향은 강렬하다.

두릅이 가진 '독특한 맛'은 마성의 매력을 뽐낸다.

쌉쌀한 첫맛, 달큰한 뒷맛이 살아있는 참두릅, 향긋하고 아삭한 맛이 살아있는 개두릅 등 두릅나물은 우리내 식탁을 한층 향긋하게 해준다. 

김구 선생이 두릅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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